코로나 위기로 동네 목욕탕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서울에선 10곳 가운데 2곳이 문을 닫았는데요.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상황은 나아졌을까요?
힘겹게 버틴 사람과 반갑게 다시 찾은 사람들, 동네 목욕탕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배인수PD입니다.
[PD]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즐겁고 좋을 때"
"너무 힘든 거죠. 그게"
코로나 2년
다시 찾은 동네목욕탕
서울 홍제동
50년 된 동네목욕탕
지난해 12월 폐업
[인근 주민 : 사람도 친절하고 좋았는데 느닷없이 없어지네요. 없어져서 아쉬워요.]
[인근 주민 : 우리 집에 손님 오면 꼭 이 목욕탕에 데리고 왔어요. 물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고 정이 있던 곳.]
[인근 주민 : 가면서 한 번씩 쳐다보게 돼요. 이제 없어지는구나. 아쉬움 때문에.]
"방역 당국은 고령인 확진자들이 매일 목욕탕을 방문하면서"
"목욕탕에 함께 있었던 60대, 70대 여성 3명이"
[양낙진 / 한국목욕업중앙회 회장 : 목욕업계가 코로나 이전에도 굉장히 하향 산업이었습니다. 어려웠죠.]
코로나 2년
서울 목욕탕 약 20% 폐업
서울 돈암동
[정창규 / 목욕탕 운영 7년 : 여기는 주 고객층이 동네 사시는 단골이 많으세요.]
단골이 많은 동네 목욕탕
코로나 2년, 손님 발길 '뚝'
하지만 목욕탕 문을 닫을 수는 없었습니다.
[정창규 / 목욕탕 운영 7년 : 자주 오시는 단골들 계시는데 그분들 무시하고 함부로 문을 닫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모았던 적금 깨고, 보험 대출받고 애들 갖고 있던 적금, 친척들 돈까지 다 끌어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어요. 그런 게 너무 힘들고.]
서울 목욕탕
2020년 105곳 폐업
2021년 108곳 폐업
(자료:한국목욕업중앙회)
"버티고 버티다가 그만두시는 건데…"
"다음에 혹시 내가 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도 들면서 진짜 마음이 아프죠"
거리 두기 해제
지난 18일
"시험 끝나고 스트레스 풀고 싶어서 친한 친구들과 왔어요. 거리 두기도 풀렸잖아요. 3년 만에 와요."
그리웠던 찜질방 향기
찜질방 냄새?
"수영장과 한약방이 섞인…"
유효기간 지난 목욕탕 쿠폰
"조심하기 위해 못 오셨는데 안 받을 수는 없잖아요. 올해까지는 받을 예정입니다."
[목욕탕 단골 : 코로나가 이 정도 마무리되고 나니까 목욕탕, 사우나 사장님... (중략)
YTN 배인수 (ins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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